coffee break/LOL

무서운 앵무새

가을길 2011. 8. 14. 23:00

 

 

이사 온 동네에서의 첫 출근길 아가씨,
앵무새가 떡 하니 버티고 있는 담장을 지나가는데,
앵무새 : "에이~ 되게 못생겼다..."
아가씨는 속으로 '머꼬, 아침부터...' 하며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다음날, 그 아가씨 또 그 앵무새 앞을 지나가는데,
앵무새 : "에이... 되게 못생겼다..."
아가씨, 조금 열받았지만 '니겉은 것을 데불고 말해봐야 내만 우습게 되재...'카면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 담날도, 또
앵무새 : "에이...되게 못생겼다..."

 

화가난 아가씨, 대문 두드려서 앵무새주인을 불러내고는 따집니다.
아가씨 : "이봐요, 앵무새 교육(?)을 어떻케 시킨거에요...?"
주인    : "정말 죄숑 함돠. 다시는 그런 몬 땐 소리를 안하도록 교육 시키겠슴돠 ..."
그날, 앵무새는 주인에게 한참을 맞았습니다.

그 담날, 눈탱이가 반티 된 앵무새가 역시나 그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저만치서 걸어오면서, 아가씨는 내심, 좀 찔끔했습니다.
'짜석이, 오늘은 고 주댕이 안놀리겠지...' 생각하며 앵무새를 힐끔 쳐다보고 지나가는데,

 

앵무새 : "어이~ 알지 ?"

'coffee break > LOL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국적인 자존심 2   (0) 2011.08.17
애국적인 자존심   (0) 2011.08.17
너무 맛있는 것 같아요  (0) 2011.08.14
아, 헌신 獻身 !  (0) 2011.08.12
여자와 술과 담배 ... 쉬운 답이 아냐...  (0) 201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