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禪僧이다!
웅크려 딱 맞는 冬安居가을 느티 잎 한 자락 깔고 엎딘 동짓달 밤
혼자 풀어야 할 公案
소리 죽여 오만 잎 지고
하현이 빛나고
깊고 깊었던 밤 옅어져
제 꿈에 빠지지 않고 돌아 온
기지개 켜는 悟道訟의 아침
무서리 반짝이는
빨간 플라스틱 밥그릇 철철
햇살 공양
- 동짓달 아침/012.11.19 閒月
* 삼순이 : 지난 여름, 조막댕이 만하던 강아지를 중국집 주인이 어데선가 데려 와서 느티나무 밑에 목줄 달고 키우고 있는데, 쌍거풀이 억수로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