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LOL

나만 가수다 !

가을길 2012. 4. 21. 21:40

 

 

 

 

노래방에서는 뭐, 노래 잘하고 못하고 보다, 그저 잼나면 되는 거니까,
암튼 남 찍을 새 없이 줄줄이 제 부를 노래 예약해서 분위기 이어 주는 사람이 됴코 착한 사람이다.

덕분에 신중파는 눈 찡그려 가면서 노래북 뒤적여서 회심의 회심곡을 찾을 여유도 있고...

 

100점 나오면 노래 부른 사람은 만 원짜리 한 장씩 모니터에 붙이기!

뭐, 취한 기분에 벌금이면 어떻고 상금이면 어떨까... 노상 하는 짓인데

이날따라 100점이 제법 자주 나왔는데, 줄줄이예약파 A의 지갑 여,닫는 빈도가 잦았다.

아싸, 붙여봐 붙여봐 ~~~ 테이블에 흘린 맥주를 묻혀서 찰싹!

한 시간 조금 넘어, 모니터 절반이 도배가 되었다.
일단 휴식, 도배지를 뜯어내서 맥주를, 안주를 다시 시키고...

B : "착한 A형, 오늘 노래 되네. 이 맥주 절반은 당신이 쏘는 거야. 소감 한 말씀 !"

A : "나만 가수다!"


(마치고 나와서)

총무 : "주인한테 우리방 점수는 몽땅 100점으로 달라고 했거든요."

몽땅 100점도 아니었고, 또 그런 점수조작이 가능한지는 모르지만,
그럴 수 있다면, 뭐 서로 기분 좋은 조작이다.

나도 100점 한 번 나왔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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