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를 타고 불과 2시간 거리, 그 남녘은
벌써 벚꽃터널이 눈부시데...
- 오랫만에 후배를 만나서, 사내끼리 둑길 2km를 왕복을 했다.
언제 한 번, 일간... 간다, 간다, 가본다... 했던 것이 어느새 16년이 지났었더란 것이다.
그러게, 하루에도 몇 번씩은
'다음에...' '일간...' '언제 한 번...' 이라고 하는 우리네의 약속은
그 '언젠가' 가, 정말 언제일런지 모르는 것이다.
하기사, 하루살이에 비하자면 우리는 '내일', '내년'... 이라는 단어를 쓸 수 (남발일지라도) 있어서
조금은 덜 각박하기는 하다. 다음주에, 다음달에, 올가을에... 라는 약속 (희망, 기대)을 할 수 있잖나...
"담에는 꼭 형수 모시고 오시이소, 예?"
"그래, 다음에는 꼭 같이 오께..."
그래, 또, '다음'이라고 하고, 구포역에서 소주 한 병에 얼어버린 몸뚱이를 KTX에 담았다.
구포 둑길 : 20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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