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랭귀지 body language
손짜장면 면발을 뽑고 있는 상대에게
창밖에서, '당신 사진을 찍어도 되겠소?' 하는 물음, 부탁을 창 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보낸다...
우선에, 반죽을 굴리는 창 너머의 아저씨와 눈맞춤을 해야 하는데, 이때는
쭈볏거리거나 주눅 든 표정 없이 당당하고 자신 있는 시선을 보내야 한다.
눈이 마주 치면, 손바닥을 위로, 손가락을 모아서 공손하게 상대를 가리킨 다음
셔터 누르는 시늉을 해보인다.
돌아오는 답은 짧지만 명료하다. 이 아저씨는 연신 반죽을 만지면서, 그냥
고개를 끄덕! 오케이다. - 물론, 거절의 경우에는 고개를 저을 것이다.
목례를 하고 - 하거나 말거나 아저씨는 줄넘기를 시작한다...
* '순간포착 capture the moment' 의 묘미는
연사기능, 동영상촬영 기능의 발전으로 인해서 요즘엔 별 의미, 새삼스러울 것 없지만
나는, 늘 토막셔터질을 한다. 내가 보고 있는 순간순간의 아름다움을
그때 그때 내가 얼마나 '잘' 찍을 수 있을까... 나를 시험한다.
나름 잘했구나, 싶은 사진은 언제 봐도 흐뭇하다.
결국, 내 만족을 위한 짓이다.
수타 - 오모가리 찌게 식당 창밖에서 2012.04.26
'끄덕' ... 촬영을 승낙해 주신 수타 아저씨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지나치며 배경에 '맛'을 더해 준 행인 A,B,C.. 에게도 쌩유!.
이 W 자가 젤로 맘에 든다. :-)
만세! 드뎌 면 가닥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 맨 위에 사진 부터 2분 정도 후...
※ 오모가리 찌게 - 2~3년 묵은 김치에 돼지고기 넣은 찌게를 투박하게 생긴 그릇에 내오는데
오모가리는 그 그릇을 말한다... 라는 식당의 설명. 김치전도, 좁쌀막걸리도 맛있고
어른 따라온 아그들은 저 짜장면 맛에 기함을 한다. 맛있다, 수타짜장면. 이거, 식당 홍보물 같네. ㅎㅎ
이카다가 나도 파워블로거 될라,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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