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염색이 안된다 스산한 강가, 어지러히 흩어져 있는 깃털 비는 내리고, 어느 왜가리의 꿈은 더이상 날지 못하겠다, 이렇게 젖어... 벚나무 이파리, 어떤 녀석은 가을햇살에 단풍보다 븕다. 그런 가을 낮, 옆지기와 딸내미가 거실에다 염색공사판을 펼쳤다, 세월을 감추기 위한 서글픈 작업. 미용실 가서 하면 비싸기도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