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익는 밤 섣달 밤을, 제법 몽글몽글 추억이 괴는가 보다 방 구석지, 엉성히 씌운 담요 둘러 쓴 닷 되 들이 단지 몽글 몽글 동그란 소리 유성 장날, 북적임의 걸음들 그늘에 쪼그린 외할매 닮은 어느 할매의 댓 장 누룩, 가난한 뻘건 다라이 아! 왜 막걸리를 담자... 싶었을까 장죽끝 포르스름 풍년초 ..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