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바람은 부드럽게 밤내내 나를 기다렸던 듯, 언제나 싶었던 수세미 암꽃 두 송이 피어 반기는 낮은 햇살의 베란다가 어찌 밝은지... 가는 붓에 숫꽃 꽃가루 묻혀, 엄숙하게 엄숙하게 암술꽃머리에 갖다주었다. 구석지, 미운오리새끼 같던 녀석에게는 벌써 엄지손가락 만한 수세미열매가 고운 숨을 쉬고, 조..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03
주말농장 - 2011/08/07 일욜 수세미꽃, 막물 피망 먼바다로 태풍 오고있다는 밤, 수세미 꽃봉오리 속살 조금 열리는갑다 싶더니 밤새, 혼자 저리 피었다. 파종 늦어 은근히 미안터니 옳은 덕 하나 못지어 민망터니... 둬 마리 벌 왔다갔다 한다, 어찌 알고 우리집에 달덩이 같은 꽃 하나 있다꼬 어떤 중매쟁이가 소문냈노, 하룻밤새 벌이 기웃거린다, 생..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