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장 - 2013. 추석 장날 - 노천명 대추 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 이십 리를 걸어 열하룻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 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 준다고 울었다. 송편 같은 반달이 싸릿문 위에 돋고, 건너편 성황당 사시나무 그림자가 무시무시한 저녁, 나귀 방울에 지껄이는 소리가 고개를 넘어 가까워지면 이..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9.18
대목장에서 '재래식 시장'은 딱딱 각이 진 대형마트들 보다 사람냄새 있어 재미나다. 차례상 장거리 준비들로 북새통이지만, 생강엿, 호박엿을 파는 '한국판 clown 품바' 의 걸쭉한 입담도 들을만 하다. 재탕 삼탕... 의 '코' 이야기, '돈' 이야기지만 걸쭉 시원한 입담, 제스쳐에, 섰던 사람들 대개는 3000원씩 하는 엿..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