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일제 관사 우리집 대문 옆 칸델라 불빛따라 일렁이던 군용 방한모 할배가 구운 야끼모는 껍질 벗기기도 전에 꿀이 흘렀다 야끼모 할배는 점심도 저녁도 그꿀을 먹었다 아랫목 내 발치 요 밑에 또 꽁꽁 두른 놋주발 하나 겨울밤을 나하고 같이 누웠다 삼발이 걸쳐진 화로에 된장찌개 투가리 졸며 졸아..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