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LOL

원인 제공자

가을길 2013. 7. 25. 15:11

 

 

Laugh Out  Louder

 

 

 

실화 :

자그마한 아지매가 관리실 문앞에서 소장과 얘기를 하더니 피잉~ 하니 나간다.

멀뚱히 서있는 소장의 얼굴이 희한해서, "저 아줌마는 누구요?" 물었더니,

"조오기, 보신탕집 주인인데요..." 그러고 보니, 오.가며 본듯도 하다.

"저 아줌마가, 개값을 자기가 물어줘야 하느냐고 묻던데, 말이지요, 거 참..."

 

 

* 이야기 ;

  보신탕 옆집, 이층 옥상의 옥탑방에 사는, 나이 일흔 쯤 되는 털복숭이 홀사나이가 - 내가 볼 때, 늘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다.

  보신탕 아줌마에게, 자기가 개를 한 마리 얻었으니, 6만원에 사라고 하더란다.

  아줌마는 좀 찜찜하면서도, 워낙에 헐한 값이라서 그 개를 사서 끓였는데

  알고 보니, 식당 아지매가 산 개는, 식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고물상의 주인이 키우는 개였단다.

  무슨 까닭에선지, 우리 아파트의, 사용하지 않는 경비실 옆에 묶여있었던 것을 홀애비가 끌고 가서 보신탕 아줌마에게 팔아버린 것.

 

자, 이 대목에서, 고물상의 개가 왜 우리 아파트 경비실에 묶여 있었을까?

소장 : "우리 아파트 *** 호에 사는 사람이 자기 개를 데리고 산책 나갔는데, 고물상네 개가 산책길의 개를 물어버렸다.

          썽질 난 *** 호가 고물상 개를 끌고 와서 경비실 옆에 묶어 뒀는데, 어슬렁 거리던 홀애비가 고물상네 개를 끌고 가서 식당에 팔아버린 것.

          고물상 주인은 식당 아지매에게, 당장에 25만원 내놓아라, 안 그러면 장물취득으로 식당아줌마를 고발한다 카고,

          홀애비는 배째라...유들유들, 지는 잃을 것 없다는 식으로 들은 척도 안하고,

          고물상 개를 끌고 온 *** 호 사람은 지방에 일거리가 있어서 나갔는데, 한 보름은 더 있어야 온다고 카고,           
          그래서, 식당 아지매가 저렇게 방방 떠있다..."

 

 

순환고리 :

개를 끌고 산책을 나간 사람. - 의 개를 물어버린 개, - 를 끌고 와 버린 *** 호, - 가 묶어 논 개를 팔아 먹은 사나이, 가 판 개를 끓여버린 아줌마.

- 무는 개를 키운 고물상 - 고물상 앞길로 산책로를 택한 *** 호, - 의 개를 물어버린 고물상의 개, - 를 끌고 온 ***호, - ...

 

 

원인제공자는 누구일까?

 

1. 고물상 - 무는 개를 키웠으므로,             

2. ***호  - 물리는 개를 키웠으므로,

           - 산책로 선택을 잘못 했으니까,

           - 고물상의 개를 끌고 와버렸으니까

3. 홀사나이 - 줄이 하나 떨어져 있길래 주워왔는데, 줄 끝에 개가 달려 있었을 뿐이고...

4. 식당아지매 - 싼게 비지떡임을 몰랐으므로

5. 고물상의 개 - 물었으니까

6. *** 호의 개 - 물렸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