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LOL

삶은, 참 여러가지다

가을길 2011. 12. 17. 14:37

 

 

가는 사람

오는 이,

기다리는 뉘

 

다음 역에서는 어떤 삶을 만날랑가 ...

 

 

 

 

 

ㅡ블친 JP님의 호카이도 이야기 듣다가,

   열차에서 맛볼 수 있다는 '삶은 문어 도시락'  !

어떤, 그리고 얼마나 유쾌한 맛일까...되게 땡긴다.

속초에, 삶아서 피득피득 말린 문어말랭이가 있던데 그것도 중독적으로 맛있다.

삶은, 삶은...

 

그렇네,

참 여러가지 삶이네...

 

삶은 계란 - "소금 쳐 드세요" 하길래
                  소금 쳐먹다가, 그래도 목 메이면 울대 꿀꺽대며 가슴치고 넘겨야 한다.

 

삶은 빨래 - 옆지기야, 가끔은 속옷삶기를 쉬어도 되는 거란다,
                 너무 칼칼해도 싱겁느니라...

 

삶은 감자 - 겉보기 점잖아도 은근히 뜨겁다.
                 덤썩 베물었다가 입천장 오지게 데여도
                 소리 안나게 휘르르르 찬바람 들이키고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해야 한다.

 

삶은 문어 - 뜨겁게 데여도, 양다리, 세다리... 오만데 오만 다리 다 걸치고 싶은 욕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