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포토/living is

뽑기 - 으능정이 2011/04/24

가을길 2011. 4. 26. 22:12











벌써 저어만치에 있는 기억, 내지는 추억!

돈 1, 2원이 없어서 학교앞 뽑기(우리는 '국자' 라고도 했다)를 하는 친구들 뒤통수를 보면서 그냥 지나쳐야 했던 서운함.

외할매 속 아플 때 드시던 소다 봉지, 꽁꽁 숨겨 논 설탕 찾아서 연탄불에 녹이고
좀 부풀면 알미늄 오봉에 탁 ! 부어서 밥뚜껑으로 누르면 ! 그 기쁨... 
- 국자 태우고, 설탕 흘리고, 연탄 공기구멍 마개 빼놨다고... 이래저래 혼은 나기 마련이었지만...
참 지독히도 돈도 귀하던 시절...!

 

으능정이 거리, 뽑기 아줌마,졸래 졸래 꼬마 손님들 많은 날은
카메라 매고 옆에 앉아도 아무 소리 안한다, 웃어도 준다. 
한 번에 5백원씩, 금새 서너 번 실패하는 꼬마에게는,  아줌마가 아주 세게 틀을 눌러서 잘 떼내도록도 해준다. (내가 부탁해서).
이자석들은 그래 줘도 제대로 몬한다. 그래도 잼나다 아그들은.

 

 

 

 




 

 

 




 

세 번을 부러뜨렸지만 녀석은
꼭,저 '칼' 을 새긴 것만 고집한다.
야야, 눈 다 났거들랑 하거라.
한쪽 눈만으로는 바늘 끝이 아른아른 잘 안보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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