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LOL

물 좋은 곳의 나뭇꾼과 선녀

가을길 2012. 2. 1. 19:17

 

 

어디 어디 산골짜기에 가면

아주 '물'이 좋다는 소문을 들은 골드미스 선녀가 그곳으로 갔다.
'옥희~~, 나도 아들 딸 주렁주렁... 재미 보고 살아야지.
 살다가 수 틀리면, 까이꺼 뭐, 날개옷 입고 두두우웅~~~실 올라와삐리지 머...'

 

이왕이면... 싶어진 선녀는 홈쇼핑에서 명품 란제리, 무슨똥 핸드백... 으로 치장하고
드뎌, '그 골짜기 연못'으로 갔다.

사그락 사그락 눈오는 소리 나는 속옷, 날개옷들은

연못가 버드나무에 걸쳐 놓고, 천의무봉 자신만만 요염철철 홀라당~ 연못에 퐁당...

 

이제나 저제나, 그노무 나뭇꾼이 지나가기를, 지나가다가, 제 옷 훔쳐가기를 기다리는데...

아 글쎄... ...

사슴이 도망 가고, 그 뒤를 나뭇꾼이 따라가고, 가고 또 가고 또 가면서도, 
아, 이것들이 도대체가 날개옷에, 연못의 홀라당 샤론 스톤을 지나가면서도 
도무지 아는 척을 하지 않네.

우쒸~~~, 선녀는 무지무지 10 받았다.

'이 쉬키들..., 내 인내심도 이제 바닥 쳤어.
 이제, 어떤넘이고 걸리믄, 그넘은 바로 주검이얏...'

 뽀드득... 별르고 있는데, 한 나뭇꾼이 지나간다.
어라, 이녀석도 본체만체... ...

선녀    : "야, 이시키야, 내가 지금 이러고 있으면 니가 알아서 해얄 거 아냐?"

나뭇꾼 : "지는요, 거시기 그 머시냐, 저어기 '선녀와 나뭇꾼'의 그 나뭇꾼이 아니고욤

             '도끼와 나뭇꾼'의 나뭇꾼이걸랑요. 그래서
              지는요, 옷벗은 선녀님 말고요, 연못신령님이 더 필요하걸랑요..."

 

골드미스 선녀는 아찔하다.

당장에 명품 란제리, 핸드백. 최신 날개옷... 할부로 긁은 것들 갚을 것들 때문에...

아니, 아들. 딸 만드는 재미, 출산의 기쁨, 키우는 보람, 든든한 희망... 이 사그러졌기에...

'coffee break > LOL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에서 ? where ?  (0) 2012.02.10
따뜻 따뜻 화로!  (0) 2012.02.07
Jerry의 기도   (0) 2012.01.26
그때 그때 달라...  (0) 2012.01.16
6개월에 10만원  (0) 201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