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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산수유 돌단풍... - 2012.04.01

가을길 2012. 4. 1. 22:37

 

 

4월 초하루,

양지쪽, 목련 피었다. 수선화 피었다. 민들레 피었다. 개나리 피었다...

벚나무도 연두색 봉오리가 콩알만큼씩 하다

그런 철이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편지를 쓰고, 읽으며... 그런

 

 

 

돌단풍 봉우리의 발돋음은, 언제나

일곱난쟁이가 사는, 스머프가 사는 작은 동네의 童話를 보는 것 같다.

나는, 거기에서 소인국의 걸리버가 되어 느긋하게

도란도란 동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돌단풍, 별모양의 꽃 - 이번 주말이면 별처럼 필 것이다 - 도 예쁘지만
몽글몽글 동화처럼 돋아나는 봉오리, 지금 한참이다.

 

돌단풍 (봉오리)

 

 

 

 

매화 :
이제 한 10% 정도 피었다. 

황사 낀 햇살이 쨍하지가 않아서 역광에도 영 시원찮다.   

 

 

 

 

 

 

 

 

 

 

 

 

 

 

 

좀 더 빛을 ... ! 디오게네스

 

 

 

 

文盲의 어떤 아짐씨, '들어가지 마세요' 라는 팻말 너머에 들어가서 산수유 사진을 찍고 있다.

아예, 꽃가지를 한손으로 휘어 잡아 당겨 렌즈 가까이 붙여놓고 찍어댄다.
지금 그 아짐씨 하는 짓을 보면서 지나가는 아이들도 나중에 다 따라 할 것이다.

 

Acee, 또 ...
용서가 안되네, 조금 전 저 산수유에서는 한 번 봐줬지만,

은방울 꽃들이 곧 올라올 곳에 들어가서 또 한참을 뽀대고 다니면서 매화를 찍어대고 있네...
저러면 이제 곧 뾰족이 돋아나올 은방울꽃 싹들이 다칠텐데... 싶어서
"보소, 거기에 들어가서 밟고 다니면 우짜노? 아무리 글을 몰라도 그렇지..."
그러자, 돌아보지도 않고서 어 뜨거... 총총히 사라지던데. ...

주차장 쪽으로 나가는 길목에서 또 마주쳤다.
역시나 또 그 행구지를 하고 있다, 산수유 밭(다른 곳)에 들어가서 밀고 댕기고...

에라, 이 못되 쳐먹은 지집... 싶어서 큰기침을 했더니 또 꼬랑지 사리고 줄행랑.

에라, 이 몬 땐 여자야, 니도 얼라 키우나... 욕 얻어 쳐먹으면서 까지 그리 해야하는 거냐.

보나마나, 저 아짐씨는 오늘밤에 컴에 붙어 앉아서,

저그들 카페에다가 산수유 접사, 매화접사... 난 척 하면서 올릴 거재?  
거기에다, 어떤 문디겉은 할배가 따라댕기면서 자꾸 눈총주더라는 말도 꼭 좀 같이 올려야 된데이.
안그라믄 니는 찍새밖에 안되느니...   

  
 

 

산수유 : 벌에게는 매화보다 매력, 매혹적인 뭔가가 있는갑다. 그래서, 사람도 산수유 카믄 ... 

 

 

 

 

아따, 한 7~8미터 위에 있는 이녀석 몇 장 찍느라 목에 쥐가 났다.
황사 아니었더면 정말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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