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할 수 없는 커피... 거래처 사무실에서 일을 마치고, 현장(공장)으로 간다. 그 사나이가 거기 있을 것이니까. 밀링머신 옆, 책상에 앉아서 다이얼 게이지에 집중하고 있는 사나이, 나보다 꼭 10살이 많은 '박과장'... - 예전 직책 그대로 부른다. 어깨를 툭, 건드리니까 놀란 눈으로 돌아보다가, 이내 곧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01.10
커피와 냉이와 "오 백원만 더 줘유..." 부실해진 이빨 때문에 입술에도 주름이 골골이 패인 할매는 못내 아쉬워, 냉이 무더기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데... 명품 안경 번뜩이는 여인네는 기어이 받아냈다, 한 바구니 가득 냉이와, 바구니에 든 것 보다는 조금 적은 듯한 냉이 무더기까지를, 단 돈 1000..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1.30
늦가을 아침의 커피 빈가지를 찾는 뜻은 왤까? 박새 두 마리, 햇살도 그냥 숭숭 새는 은행나무 가지에 앉았다 늑골 늑골 늑골 어느 누구던가, 피노키오(불어)의 가사를 , 물론 음조(음률)에 맞추느라 그랬겠지만 '탈골, 탈골,탈골' ... 이라고 해놨던데... 싶다 늑골 늑골 늑골 탈골 탈골 탈골 창밖 지나가..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1.16
아네모네 마담의 커피는 어떤 맛일까... 자주 가는 거래처에서는, 지가 알아서 '물 더하기 커피만'으로 조제해 주거나, 다방에 배달주문 하더라도, "커피 두 잔, 커피 따로..." 한다. - 즉, 내가 와 있다는... 날카로운 소리의 50cc 오토바이 소리가 그치고, 또각대는 구두 소리, 울퉁불퉁 몸매, 희한한 염색머리 반바지 처자가 도착한다. 한 잔에는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