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의 장미에 대해서 잭 다니엘 싱글 배럴 Jack Daniel Single barrel 의 향을 맡으러 오라는 친구네로 갔더니 가뭄에 몸져 누운 대청湖를 늦장미가 보듬고 있었다 오랫만에 지는 해를 찬찬히 볼 수 있었던 날 호수위에 기우는 햇살... 늙어버린 장미도, 흔들의자의 낡은 나도,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축골 - 대.. 커피포토/-scape 2012.06.09
누치낚시 누치 (여기서는 눈치라고도 부른다), 누치야... 눈치도 없이, 그래... 현란한 물레질, 살랑거리는 루어 팜 파탈 femme falale 의 그 몸짓에 그예, 제 죽을 줄 모르고 현혹되었더란... 하긴, 그런 멋도 있어야겠제 늘 뻣뻣 도도해서야 쓰겠나... 오늘저녁은, 어느집 매운탕 냄비에서 산산히 해체될 몸뚱이 송어.. 커피포토/living is 2011.10.03
개천절, 대청호 주변 2011/10/03 대청호 가잔 뜻은 백로를 보잣더니 어이타 백~로들도 개천절 낀 연휴라고 어데들 다 놀러갔나벼. 어중간한 철, 나락만 고개 숙이고 있었다. 아직은 여름빛이 남아있는 강줄기... 조숙한 억새 한 녀석... 억새꽃 치맛속을 들춰본다, 햇살에, 이렇게 씨들이 야물어져 가는구나, 포근히 포근히... 커피포토/-scape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