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그리는 수채화에 눈물 떨구기 심장 한복판을 어지간히 갉는 표독한 외로움 뭣이 이럴까 뭣이 이럴까 날 밝으면, 과부 땡빚 내서라도 투망 投網 하나 사리 내게만 시큰둥한 듯한 하늘에 답답한 투망질을 한다 결코 걸려들지 않는 허전함의 이유는 뇌세포 보다 얼매나 자잘한 겨? 아예, 엄청 얼매나 더 큰 겨? 백..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10.29
여름 강변의 묵은 억새 핼쑥한 늑골 홀로 야윈 초여름 강둑 더 갈아 입을 색깔 없이 차마 삭아지지 못함은 무언가를 잊지 않음이다, 너도 뒷모습 보임 보다, 차라리 배웅을 택한 후 부터 빈자리의 무게 버텨 온 골격 마저도 없으라 한다, 이제 그리움만 혼자 남으라 하자 혼자 울어보라 하자, 下弦의 밤 - 2009.05.25 閒月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6.15
그리움만으로도 - 이른 봄 연못가에서의 hi-five 늘 그립다, 바람도 전해 주지 않는 그대 소식. 더 멀어져 가는지도 모를 걸음의 시간 잘 있느냐고, 잘 지내라고 해 줄 수있는 그리움으로 살 만 해서 고맙다고 홀로 돌아와야 한다, 더 시린, 늦겨울 그 연못 그래도, 그리움 있어 잘 살고 있다고 고맙다고 저만치로 손을 내밀어 본다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