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들이 즐거워서 같이 즐거웠다, 눅눅한 지하도에서...
비 때문에 바닥이 더 질척거려 청소를 자주 해야한다면서도,
"뭣땀시 자꾸 사진 찍으려냐...?" 고 슬쩍슬쩍 피해댕기다가
그래, 기어이 웃음보여주는 당신들이 있어 지하도가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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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해 광장 옆, 캐노피 밑으로 가니,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할매, 할배 - 누나와 동생.
할머니가 곧잘 말대꾸를 해주신다.
누구를 기다리세요?
생질이 서울서 와유...
손님 오시면 어디로 가실건가요?
양촌으로 가유, 딸네집에.
연산 양촌요?
그래유.
아, 제 선친 고향이 연산 덕암인데요...
겨유? 바로 옆동넨디... 근디 남사스럽게 와 자꾸 사진을 찍는대유?
편안히 말씀 나누시는 것이 보기 좋아서유~~~ ㅎㅎㅎ
그러는데, 할매의 딸내미 등장 - 와우, 윤곽이 아름다운 중년의 미인!
할매 : 저양반이 자꾸 말을 붙이고 사진도 찍고 그랴. (웃으면서)
따님 : 아유, 고맙습니다. - 함박 웃음
와중에, 기다리던 손님이 도착했다...
핼매, 할배요, 잘가이소, 맛난 저녁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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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찍 서울로 가야한다. 인터넷으로 예매해도 되겠지만, 핑게삼아
카메라 챙겨 나갔다, 대전역.
아름다움+안아름다움 = 우리네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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