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길 2011. 12. 20. 19:27

 

 

나만 보면, 겨울물 저 안쪽으로 슬금슬금 멀어지는 오리들의 궁뎅이 따라댕기기에
나도 지쳤다.

다리 쉼, 담배 쉼 하려 쪼그려 앉다가,  깜짝이야!

오른쪽 무릎에 다다다닥 도꼬마리 열매들...

 

방법도, 참 여러가지다. 종족보존, 번성을 위한 진화 진화 진화

주인따라 산책나온 강아지털에 붙어 간 녀석은, 어느집 화단에서
또 가시를 만들 것이고 - 운 좋은,

나를 만난 녀석은, 그냥 강가의 제고향을 고향을 떠나 볼 수도 없을 것이고...

운수떼기다!

가끔은, 우리네 삶도 그렇다.

 

 

나 좀 델꼬 가줘...

 

 

 

흐린 강가에서 호시침침 탈출의 기회를 낚아채려는... 질리도록 적극적인

너무도 솔직한 求愛...